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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주택: 은평준주거2 이룸채 사전점검 후기2(욕실, 거실)
    LIFE/행복주택, 이룸채 2019. 6. 20. 09:49

    2019/06/18 - [LIFE/행복주택, 이룸채] - 행복주택: 은평준주거2 이룸채 사전점검 후기1(현관, 부엌)

     

    행복주택: 은평준주거2 이룸채 사전점검 후기1(현관, 부엌)

    2018년 2차 행복주택 모집이 떴을 때, 정말 급하게 대충 직장이랑 가장 가까운 은평준주거2에 지원했었다. 용산구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곳도 우선 1순위에 해당하지 못해서 어디에 지원하던 2순위에..

    firststepfordawon.tistory.com

    이전 포스팅에 이어서 은평준주거 사전점검 후기이다. 

    아래 평면도는 sh공사에서 게시한 은평준주거2 안내 팜플렛의 23A 형 평면도이다. 내가 입주할 곳은 팜플렛에 기재된 평면도와 반대 방향이어서 알아보기 편하게 편집하였다. 

    그럼, 서론 없이 바로 욕실부터 시작하겠다.

    23A형 평면도

     

    2. 욕실

     

    현관 들어오자마자 우측, 싱크대 맞은편이 욕실이다.

    평면도만 봐도 욕실이 정-말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커도 정말 컸다. 샤워공간을 따로 둔 것은 쾌적한 욕실 사용을 위해 아주 좋은 점이지만, 길게 뺀 게 문제가 아니라 세면대와 변기 앞 쪽 공간이 너무 남는다. 실측해보니 무려 55cm*52cm습한 욕실의 특성상 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한정적이어서..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저 남는 공간만큼을 부엌 앞 복도 공간으로 만들어줬다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했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다. 수납함을 둬도 되고, 분리수거함도 놓을 수 있고.. 렌지대를 놓아도 넉넉했을 텐데!!

     

    3. 생활공간(거실 및 침실 등)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서 방 공간을 봤을 때 들었던 느낌은 '생각보다 좁네'였다.

    평면도 상으로는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이어서 '공간이 길 것이다'라고 예상하게 되는데, 현관과 부엌/욕실이 제외된 온전한 공간은 생각보다는 '깊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23형을 평수로 환산하면 7평이 조금 안 되는데, 7평 남짓의 오피스텔이라 공간이 분리되어있지 않은 원룸 형태이다. 이룸채는 위치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달라서 a형, b형, c형, d형으로 4개의 모양이 있는데, a와 c는 실외기 맞은편에 기둥이 툭! 튀어나와있다. 그래서 창문 앞을 활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평면도로 봤을 때도 기둥이 튀어나온 게 보기 불편했는데, 실제로 보니 더 공간 활용하기가 어려워져 안타까운 마음.

    부엌을 지나면 보이는 전경. 창문 좌측은 실외기실이다. 우측에 존재감 뿜어내는 기둥..
    욕실 쪽 벽. 스마트패드와 냉난방 컨트롤, 스위치들이 벽에 부착되어있다.
    옵션에 포함된 에어컨, 실외기실 벽에는 에어컨리모콘과 공기순환기 설정 패드, 실외기실 등 스위치가 있다.

     

    바닥은 장판이 아니라 강화마루로 시공이 되어있었고, 창문은 위의 두 개가 완전히 열 수 있게 되어있다(최근 지어지는 오피스텔의 창문 형태와 동일하다). 하단의 창문은 열 수 없다. 방충망도 이미 모두 설치가 되어있었다. 방충망은 버티컬처럼 위쪽에 설치되어 있어서 끈을 사용해서 내려서 사용할 수 도 있고, 필요하면 올려버릴 수도 있다. 

    에어컨은 실외기실 벽 쪽에 바짝 붙어져서 설치되었는데, 천장 매립형으로 설치해줄 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벽걸이 형이었다. 대신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될 거라 예상한 천장 쪽에는 공기순환기(제품명은 전열교환기)가 설치되었다. 

    전열교환기라는 제품은 처음 봐서 검색해보니(Himpel사 제품, 모델명 HRD-50C), 고성능 환풍기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내부/외부 공기 순환을 해주는 장치인데 헤파필터가 부착되어서 외부 공기 유입시 필터를 거쳐 들어온다. 공기청정 기능이 일부 있다고 생각하면 될 듯. 환기장치이므로 결로방지 효과도 있다고 한다. 

     

    창밖 풍경

     

    101동 중간층 11~18호라인의 창밖 뷰. 도시뷰 80%와 수풀뷰 20% 정도? 성모병원이 정면에 보인다. 동남향이고 가리는 건물 없이 탁! 트인 것이 장점이지만, 성모병원 우측으로 소방서? 소방센터가 있는 데다가 대로뷰여서 창문을 열면 소음이 상당하다. 대신 창문이 소음 차단을 잘 해주는 편이어서, 창을 닫고 있으면 조용하다. 

     

    4. 실외기실

     

    우측의 벽툭튀와 함께 창가 쪽 공간 활용을 어렵게 하는 존재, 실외기실이다.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되어있고, 앞쪽에 레버형식으로 창이 나있는데, 평소에는 닫고 있다가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열어주어야한다. 문제는 창문에 방충망이 설치되어있지 않고, 앞으로도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굳이 설치하려면 개인이 해야 한다고 한다.

    내가 입주할 곳은 사실상 대로 방향이라서 벌레의 집중 공격은 덜한 편일 것 같은데(실제로도 이날 벌레 시체를 발견하지는 않았다. 102동 북서향 라인에서는 벌레 시체 목격담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음), 그래도 벌레 프리존으로 유지하려면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에어컨을 켤 때마다 나가서 저 문을 열고- 들어와서 켜고- 끄면 나가서 닫고- 를 반복하기에는 골치 아플 것 같다. 

    원룸 특성상 실내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고, 또 에어컨을 끄면 금방 더워지기 때문에 에어컨을 자주 켰다가 끄는 것을 반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돈이 새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실외기실이 좁으므로 문을 밖으로 열고 닫게 되기 때문에 a형과 c형은 창문 앞에 침대를 두려는 로망은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두자.. 

     


    전반적으로 사전점검을 해보니 집 상태는 만족스러웠다.

    소득 있는 청년 기준, 최대 보증금으로 전환했을 때 보증금 약 4천만 원에 월세 17만 원. 대출이자와 통상 관리비를 합치면 월 35만 원가량 지출 예정이다. 그 가격에 도보 5분 거리의 지하철역, 7평 오피스텔을 서울에서 구하기는 절대 불가능하다. 자재를 저렴한 것을 사용하지 않을까, 소음이 취약하다던데, 마감 개판인 것 아닐까 하는 온갖 고민을 했었다.

    물론 정말 만족스러운 부분도, 정말 짜증 나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가장 큰 단점은 바로 옆의 환경플랜트의 존재), 가성비 생각하면 걱정했던 것보다는 '꽤 잘 빠졌다'라고 생각된다.

    물론 사람마다 이룸채의 조건이 나에게 그런 것처럼 좋을 수도, 썩 좋은 조건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이룸채가 절대적으로 좋은 집일 수는 절대 없지만, 자신의 상황에서 주거환경이나 월 소모비용이 더 좋아진다면, 그게 좋은 집 아닐까 싶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하자점검 후기와 팁, 실측 정보에 대해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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