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행복주택: 은평준주거2 이룸채 사전점검 후기1(현관, 부엌)
    LIFE/행복주택, 이룸채 2019. 6. 18. 13:51

    2018년 2차 행복주택 모집이 떴을 때, 정말 급하게 대충 직장이랑 가장 가까운 은평준주거2에 지원했었다.

    용산구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곳도 우선 1순위에 해당하지 못해서 어디에 지원하던 2순위에 해당했는데, 1) 그나마 교통편이 합리적(그래도 통근 7분에서 50분으로 늘어나지만)이었고 2) 풀옵션이라는 것, 신축 후 첫 입주라서 청년만 400가구 넘게 모집해서 3) 경쟁률이 그나마 비벼볼만한 곳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준주거2에 지원했었다.

    가점도 정말 낮아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정말 운100%로 당첨되었다.

    행복주택은 우선 1순위에서 가점순으로 당첨, 여기서 낙첨한 우선공급지원자와 일반공급지원자 모두 합쳐서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린 뒤에 최종 낙첨자들은 랜덤으로 예비번호를 부여한다.

    나는 우선 2순위인데다가 가점도 낮았지만, 예비번호 운이 좋아 30번대로 번호를 받았고

    덕분에 1차 예비자 합격발표에 포함되어 사전점검과 1차 입주기간에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할 수밖에.. 주변에 행복주택을 알아보고 오랜 시간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음고생 크게 안 하고 잘 풀린 것 같아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드디어 사전점검일 일정이 정해지고, 지난 15일 토요일에 점검을 다녀왔다.

    기존 행복주택과 다르게 오피스텔 형태이고, 23평방미터여서 사전점검 전에는 평면도가 유일한 정보였다. 어차피 시간 지나면 입주할 텐데 왜 그렇게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온갖 고민이 다 들던지.. 네이버에서 7평 오피스텔을 몇 번을 검색해서 사진을 봤는지 모르겠다. 크기 가늠이 얼마나 안 되던지..

    그래서 사전점검 다녀온 사진과 내가 입주할 23A형의 실측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23A 평면도.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곳 표기

    위의 이미지는 은평준주거2의 팜플렛에 안내되어있는 23A형의 평면도를 내가 입주하게 된 곳의 방향으로 돌려 편집한 것이다. 아래의 후기를 읽으면서 공간에 대한 이해가 어려울 수 있어 첨부하였다.


     

    은평준주거2 이룸채 사전점검 후기

     

    사전점검은 6월 15일(토), 16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었다.

    나는 첫날인 15일 오후 12시에 도착해서 4시에 하자점검지를 제출했다. 주차장에 진입하기 전에 입주 동, 호수를 확인하는 등 외부자 진입 차단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 같았다. 

    국임/공임 카페에서 다른 행복주택 사전점검 후기에 비해 홍보하는 은행이나 업체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소소하니 조용한 느낌이었다.

    사전점검 센터는 102동 2층에 있었고, 방문해서 동호수와 이름을 말씀드린 후, 신분증, 계약서를 보여드리면 확인 후에 인솔해줄 매니저님을 한 명씩 배정해준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입주안내문퇴거시 원상복구 원칙 안내문, 하자점검 내용을 적기 위한 세대별 평면도와 펜, 하자 부위에 붙일 스티커, 그리고 실내에서 신을 덧신을 받는다. 

    하자내용을 기입하는 '세대별 평면도' 팜플렛과 하자 스티커

    이룸채는 다른 행복주택과 달리 도어락 역시 옵션으로 기본 제공되어서, 매니저님이 동행해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게 해 주셨다.  

    1. 현관 및 부엌 공간

     

    현관문 사방에 고무파킹이 잘 되어있어서 문이 쾅쾅 닫혀 울리거나 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문제는 덜 할 것 같았다. 도어락과 말발굽이 기본 옵션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좌측에 신발장이 크게 들어가 있다. 3칸이 들어가 있고(145cm), 가운데 문에는 거울이 부착되어 있다. 

    가장 오른쪽 신발장 내부는 가운데 사진처럼 되어있고, 하단에 우산걸이와 소화기가 비치되어있다. 왼쪽 신발장은 저 신발장의 두배 정도의 크기이고 가운데에 레일 수납함이 위치해있다.

    그리고 부엌은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당황스러웠다. 인덕션이 아니라 가스레인지이고, 2구인 것은 만족스러웠으나 개수대가 한 칸밖에 안 되고 가스레인지와 개수대 사이가 정말 좁아서 도마 하나면 꽉 찰 정도? 여기서 어떻게 요리를 하라는 건지... 설거지할 때 정말 힘들겠다 싶었다. 지금 사는 곳이 저 개수대의 2배인데도 음식 한 번 하면 좁다고 느껴지는데 더 줄어든다니.

     

    상부장은 한 칸짜리와 두 칸짜리가 있고, 길이가 95cm정도다. 우측의 큰 상부장 내부 가로길이가 63cm, 깊이가 27cm정도 된다. 상부장 크기는 쏘쏘. 문제는 하부장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냄비나 후라이팬 등 조리기구는 1도 넣을 수 없다. 가스도 있고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어서 부피가 정말 크다. 저걸 가리라고 네모난 판이 들어있는데, 판을 붙이면 식용유 정도만 세울 수 있는 폭이다. 칼 정리함은 문 안쪽에 옵션으로 부착되어있다.

     

     

    만족스러운 빌트인 냉장고. 보통 20형 이하의 행복주택에 옵션으로 넣어주는 냉장고와 비교해서 용량이 꽤 넉넉하다. 그렇다고 공간을 엄청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빌트인이라서 눈에 거슬리지도 않는다. 냉동실이 세 칸으로 넉넉해서 더 좋았다. 냉장고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정리해보면, 냉장고가 빌트인 형식인 점, 2구 가스레인지를 넣어줬다는 점은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옵션과 설계에 대해 아쉬웠던 점은 크게 3개가 있었다.

    1) 신발장이 쓸데없이 크다.

    신발장은 기존 행복주택 후기들에서 예상했듯이 쓸데없이 크다. 우산꽂이와 소화기가 있는 칸으로도 신발수납은 충분할 것 같아서 좌측에 있는 신발장은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운데에 레일 수납함이 있어서 위쪽과 아래쪽으로 크게 두 공간으로 나눠지기 때문에 한쪽을 압축봉을 매달아 사용하거나 딱 맞는 수납박스를 사서 접어서 보관할 것 같다. 문제는 깊이가 28정도로 썩 깊지는 않아서 압축봉에 옷을 건다면 측면으로 비틀어 수납해야 하므로 많은 양을 걸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이사한 후에 걸어보고 방법을 더 모색해봐야 할 듯. . . 

    2) 작디작은 개수대와 아쉬운 부엌 수납공간, 좁아터진 조리대

    작은 평수와 오피스텔이라는 특성 상 1인 가구가 많을 거다. 근데 1인 가구는 요리를 안 할 거라고 생각한 걸까. 요리는 포기하라고 말하는 것 같은 작디작은. 작아도 너무 작은 개수대와 조리대는 정말.. 정말.. 속상했다.

    조리대는 솔직히 하부장이랑 높이가 비슷한 부엌 수납장 하나를 사서 맞은편 벽에 붙이면, 불편하기는 해도 얼추 보완이 될 수 있는데.. 개수대는 내가 어떻게 머리를 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설거지 가뜩이나 안 좋아하는데, 더 괴로워질 것 같다.

    3) 옵션 세탁기의 에너지 효율 등급, 무려 5등급

    가스레인지와 마찬가지로 비닐에 쌓여있어서 크게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9kg용량이라는 것만 확인했고 건조기능이 있는지만 체크해봤는데 없었다), 다른 입주민들의 후기를 보니 무려 5등급이란다. 솔직히 7평 남짓한 공간이라 5등급이어도 전기세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3등급은 넣어주지 그랬어요.. 5등급은 또 처음 보네.

     

    욕실과 리빙공간에 대한 사진 및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하도록 하겠다.

Designed by Tistory.